북극발 한파에 야외에서 빨래 널어 봤더니…

2018-12-07 51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국이 영화 '겨울 왕국'처럼 얼어붙었습니다.

강원 대관령의 체감기온은 영하 21.7도까지 떨어졌는데요, 북극에서 온 추위를 이현용 기자가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엄마는 아이를 감싸 바람을 막아보고, 아이들은 털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종종걸음으로 등굣길에 오릅니다.

서울의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최강 한파 속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삼삼오오 불을 피워 언 몸과 손을 녹이고, 시민들은 방한 텐트에서 바람을 피합니다.

"추위 때문에 밖에 잠깐만 서 있어도 몸이 얼어붙을 정도인데요,

얼마나 추운지, 물에 적신 옷으로 실험해 보겠습니다.

10분도 채 안 됐는데, 널어놓은 옷들이 딱딱하게 굳었고, 고드름까지 달렸습니다.

최강 한파를 실감케 합니다."

야외에 걸어둔 수건이 얼어 사람의 힘에 찢겨나갈 정도의 매서운 추위,

강원도 화천 기온을 영하 18.8도까지 떨어뜨린 동장군에 남쪽 지방도 얼어붙었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에 눈이 내려 천백 고지는 눈꽃으로 뒤덮였고, 계곡 물은 얼어붙었습니다.

원인은 북극발 한기.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한파가 몰아친 겁니다.

내일 아침에도 서울의 체감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계속될 전망, 이번 한파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다
화요일부터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김찬우 김한익(제주)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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