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비행금지 설정 안할 수도”…갈팡질팡 국방부

2018-12-07 2



청와대와 국방부가 남북이 합의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놓고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처음에는 엉터리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서해상 NLL 상공에도 설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후에도 추진한다, 중단한다를 오갔습니다.

조아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 군사합의 때 발표와 달리 NLL과 한강하구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빠졌다는 채널A 보도가 나가자,

[뉴스A (지난달 14일)]
"어찌 된 일인지 11월부터 실제 시행된 것은 군의 최초 설명과는 달랐습니다."

국방부는 "NLL과 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 확대를 북측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입장을 바꿨습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모두 NLL에서 비행하고 있지 않아 비행금지구역을 굳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 대공포 사거리를 고려해 평상시 덕적도 위로는 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 역시 항공기 귀순 루트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비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비행하지 않는 구역인 만큼 논란을 감수하며 협상을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비행금지구역을 잘못 설정할 경우 서북도서 방어에 위협이 될 수 있고, 국내 여론의 비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려깊지 못한 답변이 비판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랍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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