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평양에서 '서울에 오겠다'는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해 또 국정의 동력을 찾기 위해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평소 신중하면서도 애매한 화법을 구사하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보도에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전혀 아직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저희한테 의사를 밝혀온 게 없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정부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내 답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구체적으로 표현하기엔 쉽지 않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연내 답방) 가능성이 있다라는 쪽으로 더 보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으로부터 최종 입장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는 하고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연락이) 안 온다"면서 "북쪽과 전화가 되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드러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준비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와 일정 등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이동시 필요한 경호와 보안 방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으로부터 답방에 대한 답이 오면 바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각종 준비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규성 한효준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