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70조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이 오늘 밤 늦게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철웅 기자
(네 국회 본회의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크기가 작은 야3당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본회의는 시작됐나요?
[리포트]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선거제도 개편 합의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야3당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저녁 7시로 미뤄졌는데요,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이어가자고 설득했지만 야3당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야3당 소속 의원 없이 일단 본회의는 시작됐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윤창호법 중 하나인 도로교통법과 여성폭력방지법 등 민생법안 199건이 처리되는데요,
유치원3법도 막판 조율을 거쳐 상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의 경우 국회에서 수정한 사항을 반영하는 실무작업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오늘 자정쯤이나 내일 새벽에 처리될 전망입니다.
[질문2] 야당 대표들은 어제 단식농성을 시작했지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제가 서있는 이 곳 로텐더홀에서는 하루 종일 야3당의 규탄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뒤에 보이는 것처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틀째 단식 농성중입니다.
오전에는 민주당, 한국당 원내대표가 방문해 단식 중단을 설득했지만 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할 때까지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국민들에게)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우리가 목숨을 바치고 몸을 바쳐서 이렇게 나섰다는 것을 알리자고 하는 것입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어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거대 양당의 짬짜미 합의를 비판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야합 처리하는 핵심 이유는 선거제도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거든요.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건데 안 내려놓겠다는 그 싸움이죠."
야3당의 의석수를 모두 합쳐도 49석에 불과해 물리적으로 예산안 처리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야3당이 더이상 협조는 없다고 선언한만큼 당분간 국회에서 협치는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