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산책로 하면 떠오른 곳, 바로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그런데 그 돌담길은 중간이 끊어져서 산책길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죠.
드디어 이 구간이 연결돼 막힘 없이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 양쪽으로 보이는 고궁과 영국식 건물은 이색적인 매력을 더해주고, 길을 따라 늘어선 특이한 형태의 고목은 아픈 역사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지난 1959년 영국 대사관이 점유해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 70m 구간의 모습인데 60년 만에 길로 연결됐습니다
대한문부터 덕수궁길, 영국대사관을 거쳐 세종대로까지 1,100m 돌담길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백승천 / 서울 서초동 : (예전에는) 여기서 끊겼어요. 다시 돌아갔어야 했는데 지금은 아 돌담길을 한 바퀴 돌았구나. 산책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조문현 / 서울 창동 : 오늘 개방돼서 오니까 마음이 뚫린 것 같고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영국대사관으로부터 100m 구간을 반환받아 1차로 연결했고, 이번에 대사관 후문부터 정문까지 길을 내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하나의 담장을 놓고 맞닿아 있다 보니 영국 측이 보안을 이유로 꺼렸지만 궁 안쪽으로 보행 길을 만들고 별도 출입구를 설치하는 것으로 설득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 시장 : 고궁과 좋은 단풍과 역사적 유적이 함께 있는 길이어서 아마도 서울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길이 될 것 같고요.]
다만 덕수궁 건물의 안전 등을 위해 궁 관람 시간에 맞춰 개방하고 폐쇄합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이 덕수궁 후문부터 정동공원까지 조성한 '고종의 길'도 함께 돌아볼 수 있어서 이 일대가 역사의 숨결과 사계절 정취를 느끼는 도심 속 최고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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