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연방 정부 셧다운 직전까지 간 미국이, 2주짜리 '임시 예산 지출법안'으로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장벽 예산에 대한 대립각은 여전해, 충돌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승인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 셧다운을 불사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장벽은 우리 국경 안전의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게 안 되면 정부 셧다운? 물론, 가능하죠! 장벽은 국경 안보 관련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16억 달러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야당.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 장벽 예산은 공화당과 이미 합의한 16억 달러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 만약 셧다운이 일어난다면 그건 전적으로 대통령 책임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 별세를 계기로 정쟁을 일단 유예하기로 한 뒤, 여야는 오는 21일까지 쓸 수 있는 2주짜리 임시예산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폴 라이언 / 美 연방하원 의장 : 반대가 없으시면 합의안을 통과시키겠습니다.]
셧다운은 잠시 피하게 됐지만, 장벽 예산에 대한 대립각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민주당은 장벽은 비용 대비 국경 보안과 마약 차단에 비효율적이라며, 대신 첨단 보안 장비 등의 예산 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기 하원의장 후보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 카드의 하나로 거론되는 장벽예산과 불법체류 청소년 보호 프로그램 다카(DACA)의 연계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다카(DACA)를 영구 존속시키는 대신 장벽 비용을 좀 허용하는 것에 동의하세요? 아니요! 그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건이에요.]
지난 9월 말에 이어 또다시 2주짜리 임시변통으로 미 정부 셧다운은 일단 막았지만, 장벽 예산 대립 해법은 쉽지 않아 보여 연말에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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