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능할지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북측과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지만, 답방 문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는 국회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12월 13, 14일에 정부에서 서울타워 예약을 받지 말라고 협조 요청이 들어갔다고 하는 얘기가 있던데요?]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제가 아는 바로는 없습니다…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정부는 정해진 것도, 북측과 논의 중인 것도 없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 답방은 북·미 대화와 연동돼 있다며 그 진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학재 /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김정은 답방에 관해) 혹시 국정원에서 파악한 게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대북 정보통으로 불리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YTN에 출연해 북·미 고위급 회담이 먼저라며 올 연말 서울 답방은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17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거 7주기고요. 또 그 후로 북한은 연말 총화 정리가 있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올 수 있을지….]
모두가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 위원장이 답방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와 연결짓지 말고 일단 서울로 불러 다양한 이념과 주장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봐야만 1인 독재에 미래가 없다는 걸 깨우친다는 겁니다.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백두 칭송의 목소리나 백두 청산의 목소리가 다 같이 울려 나오는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혼성 4부 합창단의 목소리와 모습을 김정은이가 그대로 보고 가게 하는 것이 저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김 위원장 답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심각한 경제 상황 등 다른 현안은 제쳐놓고 '북한 우선주의'에 빠져 있다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경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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