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관 파열 피해 속출...11시간 만에 복구 / YTN

2018-12-05 7

어제저녁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의 온수 수송관이 터지면서 한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2만 세대의 온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한파 속에 큰 불편을 겪었는데, 오늘 아침이 돼서야 임시복구가 마무리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27년 전, 2.5m 땅속 아래에 묻은 낡은 온수 수송관이 터진 겁니다.

섭씨 100도의 물이 갑자기 뿜어져 나오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근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력했던 물줄기 탓인지 차량 유리창은 대부분 깨진 상태였습니다.

또, 40여 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규태 / 사고 목격자 : 물기둥이 한 50, 60m 솟으면서 물이 막 쏟아지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물에) 데인 분들이 저희 가게에 오셔서 물수건으로 응급조치도 받으시고….]

한파 속에 경기도 고양시 일대와 서울 일부 지역에 사는 2만 세대의 온수와 난방공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특히 사고현장 인근 2천8백 세대는 아침까지도 복구가 늦어져 출근 준비에 고역을 치렀습니다.

[김중식 / 경기도 고양시 : (온수를) 저녁에는 안 쓰니까 새벽에 5시쯤 보니까 완전히 냉수더라고…. 뜨거운 물이 안 나오니까 씻지를 못하죠.]

인근 숙박업소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온수와 난방 공급이 안 되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손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일단 사고 터지고 난 다음부터는 손님이 거의 안 들어왔죠. 취소하고 사고지역이 아닌 데로 넘어간 분도 계시고.]

밤새 벌어진 복구 작업은 날이 밝아서야 겨우 끝났습니다.

온수 수송관이 파열된 현장입니다.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야 임시복구가 마무리됐습니다.

난방과 온수 공급은 오전 9시쯤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고가 난 배관을 포함해 주변 지역의 낡은 배관을 모두 교체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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