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95세 라이벌 ‘밥 돌’의 거수경례

2018-12-05 8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2차 대전에 함께 참전한 전우이자, 정계 라이벌이기도 했던 95세 원로 정치인이, 아주 특별한 작별 인사를 한 겁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탄 노인이 수행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더니 떨리는 손으로 거수경례를 합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인 밥 돌 전 상원의원입니다.

진심을 다해 고인을 추모한 밥 돌 의원의 모습은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과 1차 중동전쟁을 치렀던 파월 전 국무장관도, 동료들과 함께 예를 갖췄습니다.

[콜린 파월 / 전 미 국무장관]
"부시 전 대통령은 중동에 파병한 모든 군인 한 사람 한사람에게 마음을 기울였고, 전쟁을 빨리 끝내 그들을 다시 데려오고 싶어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트럼프 대통령도 극진한 예우로 추모했습니다.

유해 운구에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는가 하면 유족인 아들 부시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에 머물게 했습니다.

다만 유족을 방문하면서 백악관 바로 건너편, 불과 230미터 거리에 있는 영빈관에 리무진을 타고 차량 7대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걸어다니던 길입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장례식 내내 주인의 빈소를 지킨 도우미견 설리도 영결식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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