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선 땅 속에 배수관을 묻는 공사 도중 지반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붕괴에 대비한 안전 조치가 미흡했는지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굴착기 사이로 바쁘게 움직입니다.
흙더미에 묻힌 작업자들을 찾으려는 겁니다.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난 건 낮 11시 57분 쯤.
[이민준 / 기자]
"매몰 사고가 일어난 공사현장입니다. 근로자들이 땅 속에서 배수관 매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순식간에 옆에 있던 2.5미터 높이의 지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매몰자들은 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50미터 길이 배수관을 설치하려고 깊이 2.5m 구덩이 안에서 작업 중이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졌다고 주장합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설치를 하다가 옆면이 무너져서,아마 어제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반 붕괴에 대비한 지지대는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상 과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경기도 관계자]
"안전한 (굴착) 각도를 유지해야 되긴 하거든요. 그럴 수 없으면 안전하게 작업이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확보해줘야 (합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현장의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