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에 있는 대형 민물장어 양식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발암성 화학물질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점곤 기자!
고창이라고 하면 장어로 유명한 지역인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전북 고창군에 있는 대형 민물장어 양식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발암성 화학물질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1일에 일어난 일인데요.
한국수산물품질관리원은 전북 고창에 있는 대형 민물장어 양만장에서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성 물질 니트로푸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양만장 측에서 해썹이라는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이 양만장에 있는 1개 수조에서 발암성 물질이 발견돼 70여 개 수조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절반 이상인 42개 수조에서 니트로푸란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창군은 이에 따라 양만장 민물장어의 이동과 출하를 중지시키고 장어 91톤을 폐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저희 취재팀이 고창 양만장 현지에서 취재 중인데 해당 양만장 주인의 해명을 들었습니다.
양만장 주인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양만장을 물려받았는데 창고에 살균제가 있어서 사용했다.
사용이 금지된 발암성 물질인지 정말 모르고 사용했다. 장어로 유명한 고창 지역 양만장 관계자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당 양만장을 방문한 수산물품질관리원은 니트로푸란 성분을 사용한 양만장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의 양어장을 무작위로 골라 지금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니트로프란은 광범위 합성 항균 물질로 사람이 먹으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된 약품입니다.
당초 이 사안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해야수산부가 담당하던 사안인데 저희 ytn이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하기 전까지는 관련 정보를 숨기면서 쉬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상급기관인 해양수산부에서 부랴부랴 기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양식장은 대형 장어 판매 매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국의 대처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주지국에서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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