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백악관에 비핵화 협상의 핵심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일 왼쪽이 한국계 앤드루 김입니다.
고등학교 때 이민을 가 CIA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가 어제 비밀리에 판문점을 방문해 북한과 비밀협상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소윤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폼페이오 장관의 오른팔로 불리는 앤드루 김 미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 2일 입국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김 센터장이 어제 판문점에서 북측 당국자들과 두 시간 가량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김 센터장이 만난 북측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의 카운터파트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책략실장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제는 내년초로 거론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지난달 불발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한, 일정, 장소, 의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 실무 접촉에 대해 "김 센터장이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핵심인 북한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김 센터장이 곧) 퇴직하기 때문에 마지막 소명으로 중요한 일을 맡겨서, 미국에 협상자가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