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 휴전' 일단 긍정 평가...내심 타결책 고심 / YTN

2018-12-03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을 9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미국에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중국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 오른 상태로 장을 시작해 2.57%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선전성분지수는 3.34%나 급등했고 홍콩 증시도 2.55% 올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90일간 한시적 휴전이라는 내용은 최대한 배제한 채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양국 정상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배치하고 미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논평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특히 중국이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판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음 단계는 협상을 지속해 미중 무역관계가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미 경제 무역 마찰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쌍방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중국은 일단 경색된 국면을 타파하고 협상 재개의 물꼬를 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기술 이전과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에서 어디까지 미국에 양보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중국은 이달 중순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미국에 파견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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