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의 강진이 미국 알래스카주를 덮쳐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G20 정상 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갈라지고 아예 주저앉았습니다.
큰 소리와 함께 집 안의 물건들은 모두 쏟아져 내리고,
[현장음]
"지진이야! 불이 꺼졌어."
집을 통째로 흔드는 진동에 놀란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급히 탈출합니다.
사무실, 학교, 식당 등 사람이 많은 장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글렌 제어 / 알래스카주]
"모든 게 흔들렸고 땅이 춤을 추는 것 같았습니다. 나가보니 트럭이 흔들리고 있더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알래스카 최대도시 앵커리지의 시민 30만 명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한때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도로와 공항, 철도 등이 폐쇄돼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알래스카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은 지역입니다.
지난 1964년엔 규모 9.2의 강진 으로 13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어 모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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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