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집회를 이끌었던 진보 시민단체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노동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같은 시각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 등의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촛불정신 외면하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민노총 등 52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열린 '민중총궐기' 이후 3년 만의 도심 연대 집회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명환 / 민노총 위원장]
"도리어 촛불 항쟁 이전으로 세상을 돌리려 합니다."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등 현 정부의 노동 정책에 강한 반대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박지혜 기자]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가 개혁에 역주행하고 있다며 이 역주행을 멈추라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집회에 2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주최측은 국회를 에워싸는 대규모 행진도 계획했지만, 법원과 경찰이 불허하며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 서울역 일대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 4천여 명은 광화문까지 행진했습니다.
주말 도심 대규모 집회들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김용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