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에서 호소문…만났으나 입장차만 확인

2018-11-30 2



반값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차 노조를 직접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섭 광주시장과 현대차 노조 집행부들이 반갑게 두 손을 맞잡습니다.

이 시장이 울산까지 달려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강력히 반대하는 현대차 노조를 만났습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적극적으로 울산경제 살고 울산 현대차가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 측은 조선업 위기 등으로 울산이 광주보다 더 실업률이 높은 형편이라며 광주형 일자리사업 추진을 다시 숙고해달라고 답했습니다.

[하부영 / 현대차 노조위원장]
"노동자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졌을 때 이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갈거냐,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니고 후퇴하는 방향으로.."

양 측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첫 만남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소득없이 면담을 마친 뒤 이 시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호소문을 읽기도 했습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함께 해주십시오. 울산시민과 광주시민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노조 측의 반대 속에 적정 임금, 노동시간 등 현대차와의 협상도 난항을 겪으면서 새로운 일자리창출 모델로 주목받았던 광주형일자리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영상취재:이기현
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