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막판까지 회담 형식을 놓고 조율했는데 한때 백악관이 '약식 회담'을 제안해 홀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새벽 정상회담을 합니다.
두 정상은 G20 양자 회담장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제재 완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등이 주요 의제입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오늘 새벽,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터키·한국과는 정상회담 대신 '풀 어사이드'로 진행한다"고 밝힌 게 발단이었습니다.
'풀 어사이드'는 "옆으로 불러온다"는 뜻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와 편하게 만나는 '약식 회담'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일본과는 정식 회담을 하기로 해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격이 낮아졌다", "북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식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틀 뒤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떠나야 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미국과는 정식 회담으로 협의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풀 어사이드'를 거론한 건 백악관 실수란 겁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새벽 주요 20개국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