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임원 폭행 사태' 경찰 부실 대응 논란 / YTN

2018-11-29 31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사측 임원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8년 동안 이어진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장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에 경찰청이 특별 감사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철문을 부수고 들어갑니다.

"올라와. 빨리."

안쪽에서는 다른 노조와 임금 협상을 벌였던 김 모 상무와 대표이사가 노조원들에게 붙잡혔고, 김 상무는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적극적인 진입 시도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출입문만 바라본 채 어쩔 줄 몰라 하고, 한 경찰관은 난간에 기댄 채 웃기까지 합니다.

40분 동안 폭행이 진행된 대표이사실은 출입문과 불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경찰은 2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내부에 노조원들이 가득했고, 여성들에 대한 신체접촉 문제로 진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성기업 측은 현장에서 지켜본 경찰의 대응이 무능했다고 말합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 비켜달라고 한두 번 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분들이 진입하려는 어떤 노력을 좀 해 줬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었다는 게….]

문제가 제기되자 경찰청은 특별 합동감사팀을 꾸려 현장 초동조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폭행에 가담하거나 경찰관과 소방관을 저지한 노조원 11명을 특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민주노총 유성기업 노조는 서울사무소 점거 농성을 46일 만에 풀면서 폭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발적으로 벌어진 이번 사태의 책임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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