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찰 고위 간부 인사가 발표됐는데요.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 씨를 검문했다가 좌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원경환 인천청장이 서울청장에 발탁됐습니다.
반면, 불공정 인사라는 공개 항명도 나왔습니다.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안감 승진에 실패한 송무빈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공개 항명했습니다.
[송무빈 /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전임 경비부장들은 1~2년 내에 전부 승진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3년을 근무하고도 치안감 승진에서 배제됐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숨진 2015년 민중총궐기 대응 책임자로 지목돼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무빈 /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경쟁자들이 아마 그런걸 굉장히 많이 거론했던 것 같습니다. 왜 물대포 사건 책임자를 승진 시키려고 하느냐…"
송 부장은 당시 자신은 다른 지역을 맡고 있었다며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송무빈 /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청와대에서 뽑고 싶은 사람 뽑기 위해 이런 구조가 돼 있는 건데…"
반면, 경찰 서열 2위인 서울경찰청장에 발탁된 원경환 인천경찰청장은 특이 이력으로 화제입니다.
지난 2014년 엘리트 코스인 청와대 경찰관리관 자리에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옮긴 전력 때문입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청와대 출입을 막았다가 좌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