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이 어제 또다시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인데요.
특히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지방선거 참패 직후이자,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군함 2척이 28일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미국 구축함 1척과 보급함 1척이 타이완해협 북쪽으로 진입해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태평양함대도 타이완해협 통과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군함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 7월, 10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중미 관계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길 촉구합니다.]
미 군함의 타이완해협 통과는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타이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차이잉원 정부에 대한 미 행정부 지지를 재확인하고,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다음 달 1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타이완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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