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 같은 이유로 일을 장기간 그만두게 되는 '경력 단절' 여성의 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최근 4년 동안 줄어들고 있던 경력 단절 여성의 수가 다시 증가한 걸로 나왔군요?
[기자]
4년 연속 감소하던 경력 단절 여성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은 올해 4월 기준으로 15살에서 54살 사이 경력 단절 여성이 184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만 5천 명, 0.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0대 경력 단절 여성이 1년 전보다 5만 6천 명, 50살에서 54살 사이는 만 3천 명씩 증가했습니다.
15살에서 29살 사이가 1년 전보다 5천 명, 30대는 4만 7천 명씩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40~5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경력 단절의 이유로 육아를 꼽은 경우가 33.5%를 차지해 2년 전의 30.1%보다 3.4%p 증가했고, 결혼과 출산은 각각 34%와 24%씩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육아휴직 확대로 결혼과 출산이 곧바로 경력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육아는 장기간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는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증가한 데는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급감한 영향이 크죠?
[기자]
재취업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도 경력단절 여성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줬습니다.
경력 단절 뒤에 다시 취업한 15살에서 54살 기혼여성은 올해 4월 기준으로 208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 7천 명, 19.6%나 줄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고, 감소 폭은 가장 큰 수준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은 30대가 88만 6천 명, 48% 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66만 명 35.8%로 뒤를 이었습니다.
30대는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의 비중에서도 33%로 가장 많았고, 비취업 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도 73.5%로 가장 높았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이 18살 미만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그 수는 2명이 47%로 가장 많았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6살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가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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