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식 여는 청년들…혼인 건수 최저 ‘결혼 빙하기’

2018-11-28 23



젊은이들이 결혼할 힘도 잃고, 결혼할 뜻도 접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결혼한 부부는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말 그대로 '결혼 빙하기'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수희 씨는 지난해 9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른바 '비혼식'을 열었습니다.

[최수희 / 비혼주의자]
"결혼은 이제는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죠."

결혼 보다는 새롭게 시작한 사업에 열중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최수희 / 비혼주의자]
"혼신을 일에 다 쏟아 붓겠다.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제 일을 선택한 거죠."

이렇듯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나 경력 단절, 경제적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30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0% 줄었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결혼이 가장 적었습니다."

급감하는 혼인의 영향으로 출산율 역시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 6100명으로 1년 전 보다 13% 줄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만약 이런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진다고 한다면 2018년 연간 출생률도 1.0명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부터 인구감소가 시작될 걸로 예상했던 통계청은 그 시점이 더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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