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애로 119 먹통됐다”…경찰 업무도 차질

2018-11-27 3



KT 아현지사 화재로 일부 경찰서 조회시스템이 먹통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통신망 장애로 119신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새벽 119구급차가 서울의 한 주택가에 도착합니다. 74살 주모 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진 겁니다.

그런데 주 씨가 쓰러진 시각은 새벽 5시쯤.

30분이나 지나서야 119구조대가 도착한 건데 유가족은 휴대전화가 먹통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유가족]
"긴급전화는 되는 걸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데. KT 통신장애가 되니까 안 되더라고요. 응급조치 못 해 드린 게 너무 허망해요."

두 차례 신호는 갔지만 119상황실과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 씨는 심장마비 등의 이유로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음]
"일동 차렷, 목례."
"아이고 어머니."

소방당국은 신고 당시 정상적으로 접수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
"KT 망에서 LG 망으로 바꿔서 접수를 받았거든요. (휴대전화) 조작의 문제인지 통신망의 문제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긴급 신고는 통신장애가 발생해도 자동전환시스템을 통해 다른 통신사로 연결된다는 겁니다.

KT 통신망 장애가 계속되던 지난 주말에는 일부 경찰서의 조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4개 (경찰)서가 내부, 외부망이 다 다운이 돼서 되다 안 되다 그랬다고 하거든요.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죠."

통신 장애로 국민 안전 시스템이 마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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