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한국 농어촌 공사 사장이 취임 9개월만에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형님, 최규호 전 교육감의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과 과거 태양광 사업 전력이 문제가 됐는데요.
당장 농어촌공사가 추진해오던 7조원대 태양광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전 사장이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차에 오릅니다.
[현장음]
"자 수고들 하고요.
최 전 사장은 어젯밤 늦게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고, 오늘 오전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뒤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공사에 아마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 같은데…항상 역할을 충실히 해줬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는 하셨고…"
최 전 사장의 중도사퇴 배경에는 취임 전 태양광 발전 업체 대표로 재직했던 사실이 드러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 전 사장은 해당 업체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7조원 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기관 수장으로 적합하냐는 논란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친형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의 8년간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점도 부담이 됐습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최 전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전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 전 사장의 사퇴로 공사는 당분간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