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이 공유 해역을 지나던 우크라이나 군함 등 선박 3척을 공격하고, 자국으로 끌고 갔습니다.
러시아는 이 선박들이 불법으로 침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해안 경비정이 항해 중인 우크라이나 해군 군함에 접근합니다.
경고 교신을 한 러시아 경비정은 곧바로 선수를 틀어 우크라이나 군함으로 돌진합니다.
우크라이나 선박 3척은 러시아 측에 피격을 당한 뒤 끌려갔습니다.
[파블로 클림킨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잇따른 전례 없는 도발 끝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했습니다."
충돌이 발생한 곳은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유하고 있어 사전 통보를 하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는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때문에 충돌이 빚어졌다는 입장.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항행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며 러시아의 침략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공격으로 보고, 중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입니다. 불행히도 러시아엔 레드라인이 없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은 즉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도 오늘 밤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