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해 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처럼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협상은 진척이 더딥니다.
하지만 미국이 내놓고 반대하지 않는 남북간 협력은 조심스럽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뉴욕으로 가는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협상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중국 항공사 관계자]
"고객님, 김영철이란 이름으로 된 예약자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름을 다시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사흘 뒤인 29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G20 행사 때문에 아르헨티나로 출국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과 모레로 예상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KQAM라디오 인터뷰)]
"(북미협상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채널A 이메일 문의에, 지속적인 북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치밀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논의중이라고 했습니다.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채널A에 "북한 내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과 검증 사찰에 대한 내부 반발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한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주 북한이 남북철도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