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건물 화재로 발생한 통신 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통신이 끊긴 상가 상당수는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복구를 기다리며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식당 겸 카페.
KT 건물 화재 이후 이틀째 카드결제도 안 되고 건물 내부엔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습니다.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가게 문구를 붙였더니, 이를 본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식당 주인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고혜지 / 식당 운영 :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현금 결제만 된다는 문구를 보고 발길 돌리는 분이 많아서 저희가 원래 평소 나왔던 주말 매출보다 반 토막이 난 상태고요.]
돈을 뽑으려 근처 ATM기를 찾았지만, 여기도 먹통이긴 마찬가집니다.
카드를 넣어봐도 복구 예정이라는 문구만 뜨면서 현금 찾는데도 애를 먹습니다.
[김 솔 / 대학생 : 많은 식당이 카드 결제가 안 돼서 ATM기기를 찾아야 하는데, 여기 ATM 기계가 안 되니까 다른 데도 찾아서 가봐야 할 거 같은데. 아마 그쪽도 상황이 마찬가지일 거 같아서….]
이동통신도 복구가 지체되면서 배달 앱을 통해 일을 하는 배달기사들도 막막합니다.
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배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임재선 / 배달업 종사 : 주문 자체가 나오지도 않았고, 이제 (가맹점에서) 직접 와서 어떻게든 해달라는 문의가 있었는데 그쪽 지역 들어가게 되면 주소를 찾지도 못하고 저희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버려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PC방 사정은 더합니다.
눈뜨고 주말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지만, 혹시 단골손님이 발길을 끊을까 가게를 비우지도 못합니다.
[김용자 / PC방 운영 : 언제 복구가 된다는 얘기가 없는 거예요.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걸 좀 빨리 알려주면 손님들한테도 안내하고 그럴 텐데. 무조건 전화하면 모른다고 그러고 대충이라도 얘기해달라고 해도 그것도 모른다고 그러고….]
KT가 도심 곳곳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있지만 지역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기란 역부족.
그러다 보니 통신이 잘 잡히는 기지국 주변에 사람이 대거 몰리는 웃지 못할 풍경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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