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 가운데 고관절, 즉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뼈가 부러진 거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골절과 달리 누워 있는 시간이 길고 합병증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망 확률도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3주 전 접촉사고로 고관절, 엉덩이뼈가 부러진 80대 환자입니다.
골절 부위는 두어 곳인데 상태가 나빠 뼈를 접합하지 못하고 인공관절을 넣었습니다.
[이시우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 저기서 차가 들어오더니 내가 경운기 몰고 가는 걸 받았지 뭐야. 그래서 사고가 난 거야.]
당시 측정한 이 환자의 고관절 골밀도는 -3.0으로, 골다공증이 심했습니다.
고령에 뼈까지 약하다 보니 중증의 골절이 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을 분석한 결과 고관절과 척추 골절 발생률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고관절 골절이 고령으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첫 고관절 골절 뒤 1년 내 사망률은 17.4%나 됐습니다.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욕창과 폐렴, 심혈관계 문제 등 합병증이 생겨 상태가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유기형 /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 : (환자가 오면) 의학적 지식 총동원해 수술하고 빨리 움직이게 하는데도 이만큼 (사망률이) 높은 거니까요.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 없거든요. 이름은 골절이지만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게 더 맞는 거 같습니다.]
때문에 고관절 골절 환자는 누워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유기형,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 : 치료법은 어떤 형태든 수술입니다. 앉을 수만 있으면 폐나 심장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빠른 시간에 앉을 수 있게 하는 게 치료의 원칙입니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 후 1주일이면 걷기가 가능해집니다.
이때부터는 재활 치료 못지않게 재골절을 방지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없애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골다공증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또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우유나 멸치 등 칼슘이 든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볕을 자주 쬐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 습관도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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