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아파트 주민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70대 경비원이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 전해드렸었는데요.
중환자실에 있던 이 경비원,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 입구. 경비실 창문에 하얀 부고장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29일 새벽 이 경비실에서 만취한 아파트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70대 경비원이 끝내 숨졌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 26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피해 경비원 아들]
"어머님도 오열하시더라고요. 왜 말 한 번 못하고 죽느냐고."
빈소도 아직 차리지 못했습니다.
가해자 45살 최모 씨를 당초 어제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려던 검찰이 유족을 설득한 결과입니다.
검찰은 부검을 거쳐 최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피해 경비원 가족]
"가해자한테는 정말 죄를 물을 수 있(어서)… , 저희 가족들은 너무 슬픈거죠."
대신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숨진 경비원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고 나섰습니다.
[강연주/ 서울 서대문구]
사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평소에 되게 착하신 분이었거든요. 장례식장에 갈 생각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