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했던 검은 연기…유무선 통신망 큰 피해

2018-11-24 0



오전 11시쯤 시작된 불길은 3시간 넘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큰 불이 잡힌 뒤에도 서울 서대문구 일대 맨홀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구쳤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혜 기자, 지금은 불이 꺼졌습니까?

[리포트]
잔 불씨가 여전히 말썽입니다.

제 뒤로 솟구치던 검은 연기는 수그러들었지만 현장에서는 오늘 자정쯤에야 불을 다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11시쯤 KT 서울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에서 시작됐습니다.

통신구에는 유선 전화선과 무선 통신에 사용되는 광케이블이 무더기로 설치돼 있는데요,

화재로 상당수의 선로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이유로 선로에 불꽃이 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누가 불 쓰는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불이난 건데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이 되긴 해도, 일단 정밀 감식 해봐야죠."

건물에는 경비원 한 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경찰조사에서 화재 경보를 듣고 지하에 내려가 보니 검은 연기가 보여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 통신시설이 타면서 충정로 일대는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였는데요,

오후 2시 30분 큰 불이 잡힌 뒤에도 화재 구역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맨홀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소방은 현재 화재진압용 거품을 지하통신구에 계속 주입하며 잔불 진압과 함께 유독가스 유출을 막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