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사고로 통신 먹통…마비된 생활 시스템

2018-11-24 14



오늘 뉴스A는 KT의 화재사고로 시작합니다.

이 불은 오늘 오전 KT의 서울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해 전화선과 인터넷 선을 태웠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에 주목하는 것은 KT의 수많은 지사 중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어떻게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인터넷과 모바일로 촘촘하게 연결된 우리 사회의 각종 시스템이 대부분 불능 상태가 됐습니다.

통신망의 먹통 사태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먼저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든 시민들이 공중전화 앞에 늘어섰습니다.

[노의진 / 서울 용산구]
"통화가 안 되는 거예요. 공중전화 찾고 전화 시도를 했는데 그 친구도 연락이 안돼서 기다리고 있어요."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맡긴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상점 곳곳엔 '카드 결제 불가' 문구가 나붙었습니다.

[이현아 / 홍대 인근 편의점 직원]
"(손님) 절반 정도는 진짜 다 그냥 가신 거 같아요."

[안효권 / 홍대 인근 식당 상인]
"계좌나 이런 걸 통해서 따로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금인출기 앞은 시민들로 붐볐지만 불통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임동윤 / 서울 은평구]
"세 군데 들려봤는데 하나도 안 돼서 원래 상수역 갔는데, 여기(홍대입구역)까지 왔거든요."

가정에서 사용하는 IPTV 수신도 차단됐습니다.

KT 서울 아현 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을 중심으로 카드 결제 시스템과 휴대전화 통신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인근 상점은 물론 시민들도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KT 측은 이동 전화는 내일까지, 카드 결제 시스템과 유선전화도 이틀 내로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희정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