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국가가 치매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만큼 치매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인데요.
아시아인이 유난히 많이 걸리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학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에서 자기 공명 영상 촬영이 한창입니다.
언제쯤 치매에 걸릴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모으는 겁니다.
[이건호 / 조선대학교 치매 국책연구단 단장 :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우리나라 지역민을 대상으로 5천 명 이상의 치매 관련 빅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우리 한국인 노인 뇌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세계 치매 환자 가운데 아시아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유전적 배경이 비슷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학자들이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학자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70대 이상 치매 발병률을 현재의 절반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안핑 지아/ 중국 치매 학회 회장 : 유전학적 관점에서 보면 중국인과 한국인, 일본인들은 매우 비슷합니다.]
또 치매 연구를 서양인에서 아시아인 중심으로 옮기고 세계적 치매 연구도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상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의 치매 극복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다케시 이케우치 / 일본 니가타대학교 뇌과학연구소장 : 고령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므로 우리는 치매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류, 특히 아시아인에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포럼에는 2백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김상윤 / 2018 아시안 치매 포럼 대회장 : 이런 모임을 통해서 여러 분야에서 같이 모여서 새로운 치매 해결 방법을 찾자는 데 아주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추산되는 치매 관련 비용은 한해 1,100조 원 정도.
아시안 치매 포럼은 그동안 서양 중심으로 이뤄져 온 치매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인에게 최적화된 진단과 예방, 치료 기술을 제시하는 좋은 장이 됐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81124022237396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