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시작됐지만 우리나라로 건너와 꽃을 피운 비단.
비슷한 듯 서로 다른 한중 두 나라 비단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관련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미만큼 작은 새끼 누에.
이 작은 누에가 뽕잎을 먹고 잠자기를 반복하면 무게가 만 배가량 늘어납니다.
그 사이 몸에는 실 샘이 차고 그 실을 뽑아내 고치를 짓기 시작합니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기구는 물레.
그리고 그 실을 베틀로 짠, 무늬가 없는 직물을 명주, 즉 비단이라 부릅니다.
누에가 어떻게 비단이 되는지, 그리고 중국 비단과 우리 한국 비단이 어떻게 다른지, 지금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장소는 전주 한옥마을 바로 옆에 있는 전시관입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중국 청나라 때 황제가 입었다는 화려한 색상의 용포가 눈에 띕니다.
만들어진 지 최소한 300년은 넘었는데 보존상태는 양호합니다.
그 옆에는 조선 시대 때 양반들이 입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비단옷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종숙 /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연구관 : 중국 비단의 경우에는 보시는 것처럼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특징으로 하고 있고요. 한국 비단의 경우에는 물론 화려한 면도 있었지만 영조 때 사치를 금지하면서 절제미와 검소함이 강조된 그런 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또 완벽하진 않지만 누에를 길러 실을 만들고, 비단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도구와 함께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강우종 / 전주 해성고 고3 수험생 : 그렇게 작은 누에 하나가 우리가 입는 옷의 실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라웠고….]
중국 실크 박물관과 함께 하는 이번 특별 전시회는 올해 말까지 계속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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