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 없는 태양광…올해만 화재 75건

2018-11-23 1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70건이 넘었는데요.

왜 이렇게 불이 자주 나는지 원인도 아직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박스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 오후 경남 거창에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에서 불이나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문경의 태양광 발전시설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폭발로 문까지 떨어져 나갔고 시설물은 불길에 녹아 버렸습니다.

불은 415개의 리튬배터리가 든 축전실을 모두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두 곳에서 발생한 피해액만 12억 원에 이릅니다.

[배유미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불이 난 태양광발전시설인데요,

바로 아래 민가와 축사가 밀집해 있어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서 불꽃이 다 보이고 거리 상 좀 돼도 지금 계절이 이러니까 바람 불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많이 불안했죠."

최근 6년 간 태양광 발전시설 화재는 325건.

올해 들어서만 지금까지 75건이 발생했습니다.

태양광, 빛 에너지를 전기로 충전보관하는 ESS, 축전실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태양광 시설에 대한 별도의 소방안전 기준도 없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기(시설) 기준에 따를 뿐이지 화재 관련 기준은 없는거죠. (ESS는) 리튬배터리를 쓰는데 이것이 폭발하면 불산이 발생해요."

태양광발전 시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잇딴 화재와 부실한 관리 속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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