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압박이 이어지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수사를 맡았던 경찰의 책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잘못이 아니라 뇌물 협의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의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백종덕 변호사.
지난 6일 이 지사를 대신해 분당경찰서장과 담당 수사팀을 고발하려다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백종덕 / 변호사 (지난 6일)]
"앞으로 경찰 내 일부 비상식적인 수사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이번에는 분당경찰서장은 물론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까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뇌물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지사의 측근이 경찰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은 "강력히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경찰 고발 방침과 함께 이 지사가 검찰 간부 출신의 변호사를 영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0년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지낸 이태형 변호사로, 지난 8월 개업한 이후 최근 이 지사 측 변호인단에 합류한 겁니다.
이 지사 측은 "전관 변호사 영입은 기존 변호인 선임과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며 "경찰 고발도 이 지사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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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