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화살머리 고지에 북쪽으로 길이 뚫렸습니다.
6.25 전쟁 당시 전투가 아주 치열해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많은 곳입니다.
오늘 남북 도로가 연결된 이곳에서 우리 육군 5사단장과 북한군 지휘관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그 현장을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군사분계선이라고 적힌 노란 푯말 넘어 폭 12미터의 비포장도로가 이어집니다.
이곳은 공동유해발굴이 진행 중인 비무장지대 안 철원 화살머리고지로 남측 1.7km, 북측 1.3km의 도로를 뚫어 총 3km의 남북을 잇는 군사도로가 탄생한 겁니다.
앞으로 이 도로를 이용해 남북의 인원과 장비가 지나며 유해발굴을 하게 됩니다.
2003년 경의선, 이듬해 동해선 도로가 개설됐지만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군사도로가 연결된 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입니다.
얼마 전엔 중장비와 곡괭이로 길을 닦던 북한 군인과 군사분계선 연결 지점에서 만나 공사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앞으로 이 길은 DMZ 공동유해발굴뿐 아니라 남북 군사 당국 간 합의를 이행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내년 4월 유해 발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군사분계선 바로 옆에 남북공동사무소를 설치해 상호 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