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독려로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전국적으로 60%의 사립유치원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늬만 참여한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학교로'를 통해 신입 원아를 모집하는 유치원은 온라인으로 모집요강을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유치원은 모집요강 자체를 게시하지 않았고, 몇 명을 선발하는지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에는 상담을 받으러 오라고 안내합니다.
[유치원관계자 : 혹시 설명회 오신 적 있으신가요? 내년에는 구성이 달라질 거 같아서, 오셔서 상담받아 보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처음학교로'에 등록해 지원금만 챙기고 실제론 과거 방식대로 원아를 뽑는 것입니다.
지원금 배제가 겁나지 않는 대형유치원 상당수는 '처음학교로'에 아예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86%의 참여율을 기록한 서울은 원아 300명 이상인 10개 대형 유치원의 절반은 별도 설명회와 추첨을 진행합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은 경기도는 '처음학교로' 참여도 저조하지만 아예 모집 일정조차 밝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학부모 불안이 높아지자 유은혜 부총리는 다시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 입학 시즌이 돼서 현장의 부모님들의 불안이나 모집 중단하는 유치원이 있기도 해서 지역별로는, 그런 데는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서...]
정부가 휴·폐원에 학부모 2/3 동의가 필요하도록 규정을 바꿔 사립유치원을 묶어 놓긴 했지만, 사립유치원의 지능적인 반발이 계속되면서, 중간에 낀 학부모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YTN 이재윤[j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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