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용 부진이 소득 하위 20% 가구 소득에 영향을 미치며, 소득 양극화가 11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하위 가구는 취업자 수가 줄면서 올해 초부터 큰 폭으로 줄어든 소득 감소세가 3분기에도 계속된 반면, 반대로 소득 상위 20%인 고소득 가구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소득 하위 가구와 소득 상위 가구의 3분기 월 평균 소득이 발표됐죠?
[기자]
통계청이 3분기 가구의 소득부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3분기 한 달 평균 소득은 131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7.0%가 줄었습니다.
특히 근로소득이 무려 22.6%가 감소한 게 1분위 소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위 가구의 3분기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8%가 줄어들며 일자리가 급감했습니다.
내수 침체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이 임시 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1분위 가구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3분기 한 달 평균 소득은 973만 6천 원으로 8.8% 증가했습니다.
5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는 근로소득이 11.3% 늘어난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5분위 가구는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임금 상승까지 겹치며 올해 초부터 이어진 소득 증가세가 3분기에도 계속됐습니다.
5분위 가구의 3분기 취업자 수는 1년 전 보다 3.4%가 증가했습니다.
3분기 전체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은 474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4.6%가 늘었습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방향과는 달리 소득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로 나타났습니까?
[기자]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5분위 배율이 3분기에 5.52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에 견줘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과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가 5분위 배율인데요.
3분기에 5.52로 나타나면서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소득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졌다는 의미입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커 그만큼 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통계청은 7월과 8월 취업자가 각각 5천 명과 3천 명에 그칠 정도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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