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적발 5번·무면허 12번…결국 구속됐다

2018-11-21 3



음주단속에 적발된 뒤에도 10번 넘게 무면허 또는 음주운전을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정도면 '음주운전 중독' 수준인데요,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경찰에 약속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시내 한복판에 멈춰 서 있는 흰색 벤츠 차량.

경찰이 다가가 보니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운전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 30살 성모 씨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대기 중 잠든 겁니다.

성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7%.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열두 번이나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 씨는 구속을 피하려고 차량을 대구에 사는 부모님에게 보냈다는 내용이 담긴 탁송 영수증을 경찰에 제출하며,

"다시는 운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넉 달 뒤, 대구가 아닌 서울에서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차량 운반 기사를 불러 돈을 주고는 가짜 영수증을 받아 경찰에 제출하고, 차는 보내지 않았던 겁니다.

[김정남 /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과장]
"부모님 주소지로 탁송하겠다고 수사기관을 기망하고 변호인을 통해 탁송 영수증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성 씨를 구속하고, 성 씨의 집 주변 CCTV를 분석해 추가로 무면허 운전을 했는지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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