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가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 제조업체도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포시에 있는 주물공장입니다.
업체는 1억 원을 직접 투자한 저감시설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배출 기준과 늘어나는 단속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헌 / ○○업체 대표]
"미세먼지의 주범이 마치 주물공장인 양 그렇게 인식되는 게 굉장히 두렵습니다."
김포시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공장 120여 곳이 있는 곳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계획관리지역에서는 유해물질 배출기준이 현행법보다 10분의 1, 낮게는 100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엄격해집니다.
이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다 보니, 지난 3년간 이 지역 공장 4곳 중 1곳이 폐쇄명령을 받았고, 조업정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도 주물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장음]
"표적단속 중단하고 주물업계 생존권을 보장하라!"
[김동현 /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창문이 조금 열렸다고 해서 10일 조업정지…모든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 같습니다."
[김포시청 관계자]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고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그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까요."
김포시는 규제를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업체와 주민 건강을 앞세우는 당국과의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홍승택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