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대로 판사들이 법관탄핵에 뜻을 모은데 이어 이번엔 얼마전 물러난 대법관이 피의자로 소환됐습니다.
법원행정처장으로 일했던 박병대 전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에서 '2인자'로 통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박병대 전 대법관이 검찰 포토라인에 다가서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박병대를 구속하라! 박병대를 구속하라!"
[박병대 / 전 대법관]
"법관으로 평생 봉직하는 동안 제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고, 법원 행정처장으로 있는 동안에도 그야말로 사심 없이 일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4년 2월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각종 사법농단 의혹 사건이 집중된 시기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사이에서 재판개입을 지시하고 보고받는 등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2014년 10월 청와대 공관 회동에 참석해 일제 강제징용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킨 데 이어 전교조 법외노조 소송, 통진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
여러 재판 개입을 박 전 대법관이 승인 또는 묵인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앞서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박 전 대법관과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사법농단 의혹의 최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으로 빠르게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