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재명 경기지사 부부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특히 트위터 계정 주인이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판단이 과연 맞는지 검증하는 수사에는 검찰의 최정예 디지털 분석 전문가들이 투입됩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1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의혹 사건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 7가지 의혹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넘겨 받았습니다.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라고 지목한 사건은 내일 수원지검에 맡겨집니다.
지난 2013년부터 이 지사와 경쟁 관계인 정치인들을 집중 비난했던 계정의 주인을 밝히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최고 수준의 디지털 분석 요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의 지원을 받아 SNS 관련 정보를 다시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트위터 본사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의 개인정보 제공을 거절하자 '반복된 우연'에 주목한 경찰의 수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김혜경 씨의 개인 SNS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재명 지사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잇따라 게시된 정황을 여럿 포착했습니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이재명 지사가 교복을 입은 사진이 이들 3개 SNS에 30여 분 만에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지사 부인 (지난해 2월)]
"중앙대학교 합격하고서 입학식 때 교복이에요."
혜경궁 김씨의 성별과 자녀, 휴대전화 교체 시기 등과 관련한 단서가 김혜경 씨와 일치한다는 점도 경찰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김 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승철 / 김혜경 씨 측 변호인]
"기소에 유리한 증거만을 채택했고 불리한 증거는 배제한 일종의 발췌 기소(의견 송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혜경 씨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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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