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가 나오면서 그 파장도 거셉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사실이면 지사직을 사퇴하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혜경궁 김씨' SNS 사용자가 김혜경 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을 전제로 이 지사 사퇴론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광고까지 내며 이 지사에게 각을 세웠던 친문 지지자들은 이 지사의 탈당과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와 관련된 질문에 즉답을 피했고 민주당은 이틀째 침묵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공식적 입장은 아예 안 내는 건가요?) 어제 대변인이 다 냈잖아요."
야권은 일제히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혜경궁 김씨가 사실이라면 거짓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지사를 보호하면 이해찬 대표도 날아갈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이재명 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는 주말 내 자택에 머물며 외부와 접촉을 피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별도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은 없고 경찰 고발도 따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SNS에 "경찰이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이 지사는 오늘 오후에는 지역 현안과 관련된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대신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부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