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가 입고 나온 패딩 점퍼가 숨진 피해 학생의 것이었다는 점과 함께 드러난 사실은 또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새벽에도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을 불러내 집단 폭행한 건데요.
이때, 패딩 점퍼도 빼앗긴 겁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 학생은 숨지기 15시간 전이던 13일 새벽 2시에도 인천 연수구 한 공원으로 불려 나갔습니다.
이곳에서 가해 학생 4명한테 이미 한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패딩 점퍼도 빼앗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진술은 벗으라고 해서 뺏었다는데 진술 진위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 학생은 가까스로 달아났지만 가해 학생들의 폭행은 당일 오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며 오후 5시쯤 피해 학생을 다시 불러낸 겁니다.
가해 학생들은 사건 전날,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 학생이 사용하던 전자담배도 뺏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피해 학생을 유인해 1시간 넘게 집단 폭행을 가한 겁니다.
현재 경찰은 피해 학생이 폭행을 피하려다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빼앗고 수차례 집단 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살인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