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작전 수행 도중 실종됐던 아르헨티나 잠수함이 해저 907미터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수색선이 마지막 작업에서 극적인 성과를 거둔 가운데, 유가족들은 잠수함 인양과 복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4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실종됐던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
1년 만에 파타고니아 발데스 반도 연안의 해저 907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미국 해양탐사 업체인 오션 인피니티가 수색선과 원격조정 탐사선을 이용해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잠수함은 해저 협곡에서 선미 일부가 파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엔리크 발비 대령 / 아르헨티나 해군 대변인 : 수심이 깊어지면 잠수함은 결국 파손되거나 파열됩니다. 사진과 보고서에서 보듯이 잠수함은 파열됐습니다.]
산후안 호는 지난해 11월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인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중 연락이 끊겼습니다.
환풍구 침수로 전기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보고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당시 18개국의 지원을 받아 한 달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 잠수함은 항구로 귀환하기 전날 마지막 수색작업에서 극적으로 발견됐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는 가족들이 실종 1주년을 맞아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인양과 복원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욜란다 멘디올라 / 실종 승조원 어머니 : 우리가 잠수함을 못 보고 이 사안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회사도 군 사령관도 (복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통령께도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인양 장비들이 부족하다고 설명하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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