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수사 7개월 만에 결론…늑장수사 논란

2018-11-17 32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는 고발장이 접수된 지 무려 7개월이 지난 뒤에야 나왔습니다.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 속에 담당 수사팀은 직무 유기로 검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주를 수사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의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 측이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섭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트윗을 했던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이지 않습니까. 세간에 나와 있는 의혹에 대해서 답변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당시 경찰은 "선거에 관한 민감한 사건인 만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이정렬 변호사가 1400여 명의 시민을 대리해 추가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도 수사는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길어지는 동안 계정주가 이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라는 주장이 나와 당사자가 부인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이 변호사가 담당 수사팀이 직무를 유기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가 자료 제공을 거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이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늑장 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성정우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