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건설 계획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요 건설 현장을 찾아 경제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데,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월 열병식에서 핵 무력을 언급하는 대신 경제건설을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지난 9·9절 열병식) :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경제건설 대 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잠행 20일 만의 첫 공개 활동으로 선택한 곳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이었고,
원산의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찾아서는 제재 완화와 관련해 강도 높은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일) :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1년 만에 전술무기를 현지 지도한 날,
노동 신문 1면을 차지한 것도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에 웅장한 건축물과 초고층 주택구역, 호텔, 백화점 등의 건설을 지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신의주시 건설사업은 매우 중요한 유훈 과업이라고 하시면서 몇 해 안에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김 위원장의 경제적 행보를 강조하고 있는 건 내부용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겨냥한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경제 활동을 (1면에) 배치했다는 건 대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제재 완화이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경제 지원을 받고….]
특히 신의주 건설 계획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건 앞으로의 경제 발전 계획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경제건설 노선의 핵심이 신의주일 수밖에 없다, 그 반대편에 단동 등의 경제도시가 있어서 그쪽과의 교류 협력을 활발히 하겠다는 북한 나름대로의 경제구상이 담겨있는 행보라고….]
경제건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제재완화를 얻어내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또 경제에 집중하는 모습이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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