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앞 “킹크랩 시연 직접 보여줬다”…법정 공방

2018-11-16 97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가리는 재판이 열렸습니다.

댓글조작 프로그램의 개발자는 "내가 김 지사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말을 짜맞췄다고 반박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의혹의 가장 핵심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과연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느냐입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지난 8월)]
"(시연회 본 적 없으십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오늘)]
"그 부분은 여러 번 밝혔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법정에서 김 지사와 마주 선 킹크랩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 우모 씨는 반대 증언을 내놨습니다.

우 씨는 "김 지사 방문일에 맞춰 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렀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킹크랩 시연에 사용한 네이버 아이디와 로그인 기록을 직접 지목했습니다.

특히 우 씨는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 허락을 구하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시연장을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우 씨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기억 안난다", "헷갈린다", "시연했다"고 모두 세차례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이 구치소 안에서 같은 변호인을 통해 진술 맞추기를 했다는 겁니다.

김 지사는 재판에 앞서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일당에 대해 보고했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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