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마트 등에서 자주하는 할인 이벤트인데요.
이번엔 "다섯개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방이 필요한 비만 치료 주사제를 이렇게 팔고 있다는 건데요.
경찰은 비만 치료 주사제를 불법 판매하거나 광고한 병원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다이어트 주사'로 소문 난 제품을 파는 강남의 한 병원입니다.
몸에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식의 비만 치료제로,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
하지만 상담직원이 직접 판매합니다.
[현장음]
"19만 4천 원에 결제 도와드릴게요 (원장님은 안 봬도 되나요?) 만나보시겠어요?"
다른 병원에선 화장품을 팔듯 5개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이벤트를 합니다.
[현장음]
"한 판 구매하시면 펜 하나 더 드려요. 15만 원 짜리."
비만 치료용으로, 정상인에겐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갑상선암이나 췌장염을 앓고 있다면 조심해야 하는데, 대리 구매까지 가능했습니다.
[현장음]
"대신 오셔서 사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남편분이나 이런 분들은."
전문의약품은 의사 처방을 거쳐 약국에서 팔아야 하지만 주사제라는 이유로 병원이 직접 판매해온 것도 문제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
"(원래) 처방전 써준 값만 받는 거죠. 근데 이건 직접 팔면서 개당 마진을 붙이고 많이 팔면 (이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문제의 주사제를 의사 처방 없이 판매한 병원 5곳과 불법 광고를 낸 병원 19곳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최현영
영상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