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횡령, 마약
끝도 없이 물의를 일으킨 양진호 회장.
그를 수사하면 할수록 범죄 혐의와, 연루된 이들이 줄줄이 딸려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연루자만 90명이 넘습니다.
양 회장이 '음란물 불법거래망의 최정점'에 있다는 점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검찰에 넘겨진 양진호 회장.
모자를 깊게 눌러쓴 양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진호 / 한국미래기술 회장]
"(음란물 카르텔 운영한걸로 조사됐는데 인정하십니까?) ....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 얘기 좀 해주세요.) ...."
양 회장은 2013년 말부터 최근까지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며 음란물 등 5만2천여 건과 저작권 영상 230여 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만 7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양 회장 외에도 음란물 유포에 가담한 웹하드 임직원 19명과 영상 업로더 61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경찰은 다른 웹하드들로 수사를 확대해 관계자 160여 명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진관 / 경기남부청 사이버안전과장]
"음란물을 매개로 한 하나의 산업생태계가 있다, 그게 웹하드 유통 카르텔로 표현이 됐는데 그 실체를 저희들이 파악하는게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주안점이었습니다."
이밖에 양 회장에 적용된 혐의는 폭행과 강요, 대마초 흡연, 동물보호법 위반 등 총 10개에 이릅니다.
양 회장은 대마초 흡입은 인정했지만 필로폰 투약은 진술을 거부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임원진 10명도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조세권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태현